▲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광장






▲ 2017페미니스트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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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한국여성대회 여성운동특별상 수상자 소개



'강남여성살해사건' 이후

3만5천여개의 포스트잇을 써내려간 여성들






‘우연히 살아남은 나는 여성입니다.’


2016년 5월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되었다. 사건 직후 살인범 김 모씨가 화장실에 들어온 남성 6명은 그냥 내보내고 이후에 들어온 첫 번째 여성을 살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단정하며 ‘여성혐오 범죄’와 선을 그었고 일군의 남성들도 자신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말라’며 사건의 본질을 왜곡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짓고 이에 반대하는 행동들을 자발적으로 이어갔다. 


18일 오후부터 이 사건의 여성혐오적 맥락을 파악하고 여성의 죽음을 애도하는 포스트잇이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기 시작했다. 이틀 후인 5월 19일 저녁 7시 반에는 "한 개인으로 인해 저질러진 것이지만 그 배후에는 대한민국 사회라는 공범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촛불 추모 문화제가 열렸고 이는 5월 27일까지 8일간 반여성혐오 자유발언대로 이어졌다. 수많은 여성들은 포스트잇에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너의 죽은 곧 나의 죽음이기도 하다’ ‘여자라 살해당했다’ 등 추모와 울분, 공감과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쏟아냈던 이러한 공간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과정이 되었다. 이후 추모를 넘어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억압을 드러내고 당시 온라인에서 활발한 여성주의에 대한 열망과 에너지를 폭발시킬 공간을 마련하고, 자유발언대 등을 통해 확인된 여성들 간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지면서 성평등한 사회만이 여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외침으로 확산되었다.


성평등을 향한 연대는 계속 확장 중 


강남여성살해사건을 계기로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한 반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폭발적인 동의를 얻고 있다. 여성들이 차별과 혐오의 피해경험을 드러내고  사회구조적 문제를 성찰하는 공론장의 만남이 거듭되면서 다양한 주제의 여성연대도 구성되고 있다. 정부의 입법예고로 ‘낙태죄’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검은 시위’가 벌어졌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광장에서 가시화되는 여성혐오에 반대하여 ‘차별없는 평등집회’를 위한 ‘페미존’ 활동도 활발해지는 등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젠더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여성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보다 친숙해졌으며 ‘페미니즘’ 공부도 활발하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여성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해서 ‘페미니스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에 여성의 목소리가 있어야 하고, 이 목소리는 용기와 자각, 그리고 여성연대를 통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 2016년. ‘강남여성살해사건’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아픈 자각이 되었고, 실천의 촉매가 되었다. 강남역 10번 출구를 뒤덮었던 포스트잇에 담긴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용기는 우리 사회가 성평등사회로 가기 위한 동력이자 연대를 확인하는 징표가 되었다. 다짐과 용기로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 이들의 연대를 확신하면서 ‘여성운동 특별상’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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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 소개




'디지털 성폭력' 이슈화로 

법·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변화를 이끌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아웃(Digital Sexual Craime Out· D.S.O) 프로젝트



온라인 공간의 여성인권 침해를 해소하기 위해 출발   




“사람들이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범죄는 음지에 있으니까 계속 번식하는 거에요. 빛을 비추면 다 도망가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보다 안전할 수 있어요.”


‘디지털 성범죄 아웃(Digital Sexual Crime OutㆍD.S.O) 프로젝트’는 2015년 10월 말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웹사이트 ‘메갈리아’에서는 불법 음란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소라넷 폐쇄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1999년부터 무려 17년 동안이나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된 ‘소라넷’을 폐쇄하자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었지만, 언론이나 일반시민들의 관심은 적었다. 이에 몇몇 여성들이 오프라인에서 ‘소라넷 폐쇄’를 공론화하기 위해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10여명의 관계자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웹페이지를 모니터링 하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실상을 통계로 생산하고, 범죄 모의 현장을 적발해서 경찰에 고발했다. SNS 계정을 통해 생산한 자료를 공유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알리면서 사회문제로 각인시켰다. 이러한 온ㆍ오프라인 활동은 국회와 경찰을 움직였고, 드디어 2016년 여름에는 약 100만 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소라넷’ 사이트를 폐쇄시키는데 기여했다.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는 ‘여성 리벤지 포르노 아웃(Revenge Porn OutㆍRPO)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거처 올해 초 ‘디지털 성범죄 아웃 프로젝트’로 활동 중이다. 현재 10여명의 여성이 활동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아웃 프로젝트’는, ‘강간 모의’ 범죄를 실시간으로 신고하기 위해 상근활동가가 불침번을 서가며 밤을 지새우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실질적인 예방책 마련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 


“피해자가 있는 한 이 활동을 그만둘 수 없어요”


‘소라넷’이 폐쇄됐지만 ‘디지털 성폭력’ 범죄는 심각하다. ‘소라넷’과 유사한 사이트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며, ‘몰카’ 등 성범죄는 ‘남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터넷 전반에 퍼져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는 누구나 ‘몰카’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부실하고, 범죄 사이트의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로 혹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찰대응은 미온적이다. 피해자가 목숨을 끊는 사례가 발생함에도 청소년을 포함해 급증하고 있는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성범죄 아웃 프로젝트’의 활동은 온ㆍ오프라인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음란 동영상, 몰카 등을 촬영하고 유통하는 하는 것은 물론, ‘관련 동영상을 보는 행위’를 ‘시청 강간’, 온라인 공간에서 강간을 모의하거나 디지털 성폭행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는 행위를 ‘온라인 참여 강간’으로 정의하는 ‘디지털 성폭력 아웃 프로젝트’는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에는 국회의원실과 함께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성범죄 방지 법안’을 마련 중이다. 기술적인 진보가 도리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공간으로 변질된 온라인에서의 성범죄 근절을 위한 이들 활동이 오프라인으로도 그 영향을 확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을 받으면서도 “이 활동을 그만둘 수 없다”는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는 근절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음지에 빛을 비추는 것처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사이트들을 계속 조사하고 신고해서 그들이 발붙일 공간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아웃 프로젝트’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관련 법제도 개선과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운동방법과 끈질긴 투쟁방식은 새로운 여성운동에 대한 상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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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딤돌


1. 성폭력 통념이 작동하고 있는 ‘성폭력 무고죄’ 적용의 문제점을 알려낸 차진숙 씨


2. 한반도 반전 평화 여성운동의 동력이 되고 있는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 여성위원회


3. 청소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과 억압실태를 고발한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김포공항 청소노동자)


4.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




▶ 걸림돌




1.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 행위를 ‘과몰입 연기’라며 무죄로 판단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이◯◯, 조◯◯, 김◯◯ 판사)


2. 59년 동안 ‘결혼 퇴직 강요’와 여성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해 온 (주)금복주


3.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한 칠레 외교관


4.‘출산지도’로 여성을 출산 도구화한 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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