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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2019년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13팀) 본문

성평등디딤돌-걸림돌

2019년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13팀)

여성의날 여성연합 2019.03.19 16:46

□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 명단


수 상 명

수 상 자

성평등 디딤돌

대학 내 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와 재건을 위해 싸우는 단체들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실질적 조력자이자 법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성평등 디딤돌 - 미투 특별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내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지은 님

5·18 민중항쟁 당시 가해진 고문과 성폭력 피해를 드러낸 여성 생존자들

연극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수희 연출가 외 이윤택 사건 공동고소인단

전라북도 지역 연극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배우 송원 님

영화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배우 반민정 님

문학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최영미 시인

스쿨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용화여고 재학생과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

체육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은희 테니스 코치

체육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이경희 리듬체조 코치

경찰 내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임희경 경위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고발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양예원 님

 


수상자 소개 세부내용

 

(1) 대학 내 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와 재건을 위해 싸우는 단체들


△성평등 디딤돌을 수상한 총여학생회 폐지 반대와 재건을 위해 싸우는 단체들


2018년을 전후해 대학가에서 많은 총여학생회가 사라졌다. 지난해 한양대와 성균관대, 동국대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연세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폐지되는 등 대학가의 페미니즘과 여성주의 활동에 대한 백래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총여학생회를 살리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는 단체들이 있다. 연세대 우리에게는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 성균관대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동국대 여학생총회가 쏘아올릴 작은 공등의 단체들이다. 이들은 대학 내에서 젠더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여성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를 재건하기 위해 선거에 입후보하고, 선거운동을 벌이며 학내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이후에도 학내 페미니즘 확산을 위해서 소모임과 포럼, 집회를 조직하는 등 여성주의 활동에 대한 사이버불링이 심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실질적 조력자이자 법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말하기를 진행 중인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효린 활동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는 온라인 상의 여성폭력, 즉 사이버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동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불법 촬영 및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인식개선, 법제도 개선 운동을 펼쳐왔다. 20182월에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비롯한 웹하드 업체를 경찰에 고발해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디지털 장의사가 유착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폭로했고,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사이트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연대체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상시 피해촬영물 모니터링과 삭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만 100개 이상의 불법 포르노 사이트를 채증해 고발했다. 사이버성폭력 담론 생산 및 확장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뿐만 아니라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로비 활동, 교육 활동, 영상 및 콘텐츠 제작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9년에는 불법 촬영 및 유포 외에도 온라인 그루밍을 비롯한 사이버 공간 내 성폭력 의제를 주요하게 끌고 나갈 예정이다.

 

 

(3) 성평등 디딤돌 - 미투 특별상


△미투특별상 대표발언 중인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 오예진 대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내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지은 님

 

김지은 님은 20183월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성폭력을 폭로해 위력에 의한 성폭력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었다. 수사, 재판과정에서 장시간에 걸친 구체적 진술, 1, 2심 최후진술문, 기자회견 및 집회에서의 발언문(대독),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피해자의 목소리와 주장을 사회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지지를 보냈고, 대응 활동에도 연대했다. 가해자와 측근에 의한 음해, 허위사실 증언 및 주장, 온라인 글 등을 통한 2차 피해가 극심했고, 그 영향으로 1심 판결이 무죄로 결정된 상황에서도 김지은님은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변호인단, 친구 공동체, 전문가 의견 그룹 등과 함께 대응했다. 김지은님의 용기있는 고발로 피해자다움’, ‘폭행협박 요구’, ‘저연령 피해자 위주 인정등 성폭력 인정 기준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2심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아내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전 사회적 의제로 널리 알려냈다.

 

5·18 민중항쟁 당시 가해진 고문과 성폭력 피해를 드러낸 여성 생존자들

 

5·18 민중항쟁에서 겪은 고문과 성폭력 피해 사실을 용기있게 드러낸 여성 생존자들로 인해 숨겨져 있던 역사가 드러났다. 5·18 민중항쟁의 주체로서 잘못된 권력과 치열하게 싸웠지만 여성들은 그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고, 그만큼 여성들이 겪은 피해 사실마저도 감추어져 왔다. 하지만 여성 생존자들의 용기있는 고발과 증언으로 1980년 공권력에 의해 자행됐던 범죄의 참상이 38년만에 밝혀지게 되었다.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의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대다수는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 기억 속에 갇혀 제대로 치유받지 못한 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 생존자들이 고통 속에서도 국가에 의한 폭력을 증언하여 민주화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연극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수희 연출가 외 이윤택 사건 공동고소인단

 

극단 미인의 대표인 김수희 연출가는 10년 동안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으로부터 겪은 피해를 SNS상에 올려 최초의 폭로자가 되었다.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고, 피해자 16명이 공동 고소를 통해 1심 재판에서 가해자의 처벌을 이끌어냈다. 오디션과 추천을 통한 캐스팅이 많은 연극계에서 성폭력 가해 사실을 고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고발하고 연대하여 싸워나간 김수희 연출가를 비롯한 공동고소인단의 용기로 연극계 내부의 성폭력 문제가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이들은 스스로 연대와 지지를 이루어 가며 여러 쉽지 않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피해자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또한 다른 사건의 피해자들과 함께 사회적 변화를 위한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였다. 이후 연극계는 연극인들의 자발적인 반성폭력 실천과 시민사회의 감시와 압력, 정부의 대책발표 등으로 분야의 특성에 맞는 성폭력 조사, 피해자 지원,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되었다.

 

전라북도 지역 연극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배우 송원 님

 

연극배우 송원 님은 전라북도 지역에서 미투운동을 촉발한 발화자이자,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지역 내 문화예술계를 바꿔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여성인권 향상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송원 님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고발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온

가해자와 이를 묵인하고 은폐해 온 전라북도 연극계 내부의 현실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송원 님은 적극적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자회견과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에서의 발언 등으로 지역 내에서 미투운동이 공감과 연대를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송원 님의 용기로 남성중심적인 전라북도 지역 문화예술계가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나갔고, 이를 위해 현재 전라북도 지역 여성예술인, 연극인, 문화예술인이 모여 연극계의 자정과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영화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배우 반민정 님

 

배우 반민정 님은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영화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기를 빌미로 한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고 법률 대응 활동을 펼쳐왔다. 20154월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강제추행 사건을 5월에 신고한 후 4년여에 걸친 싸움 끝에 20189, 대법원에서 성행위 또는 성폭력과 관련한 연기에 있어 사전 합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배우가 촬영 현장에서 성적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다고 인정한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가짜뉴스로 인해 허위사실과 비방 등 추가적 피해에 법적대응을 하여 언론에 의한 피해자의 2차 피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반민정 님을 비롯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로 현재 영화계 내에는 성인지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계약서 작성시에서는 노출과 폭력 등을 명시하고 사전 합의와 조율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문학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최영미 시인

 

최영미 시인은 미투운동 이전부터 오랫동안 은폐되었던 문단 내 성폭력을 드러내고자 노력해 왔다. 문학계 원로인 고은의 성추문은 문단 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최영미 시인으로 인해 비로소 공론화되었다. 미투운동의 흐름 속에서 최영미 시인이 201712월 계간지 <황해문화>에 기고했던 시 괴물이 다시금 회자되었고, 이후 최영미 시인이 언론을 통해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고은의 행태에 대해 증언하면서 낱낱이 밝혀지게 되었다. 고은은 문제 제기를 받은 후 잠적했다가 뒤늦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영미 시인은 확실하고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어서 앞으로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하는 그런 뻔뻔스러운 짓을 하면 건질 게 없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1심에서 승소했다

 

스쿨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용화여고 재학생과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

 

20183월 용화여고 졸업생 10여 명이 용화여고 내 뿌리깊은 성폭력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용화여고성폭력뿌리뽑기 위원회를 조직하고 SNS를 통해 교내 성폭력 사건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에 응답한 재학생들의 창문 #ME TOO #WITH YOU 포스트잇 사진은 스쿨미투 운동의 상징이 되어 이후 부원여중, 청원여고 등 여러 학교에서도 창문 포스트잇 운동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교육계 성폭력 문제가 가시화되었고, 스쿨미투 운동이 전국으로 퍼지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나아가

이들은 노원구 내 고등학교들의 성폭력 고발 확산을 돕는 한편 스쿨미투 지지성명에 노원구 주민모임을 포함 126개 단체와 개인 1,486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스쿨미투 해결을 위한 시민연대 결성을 이끌어냈다. 또한 학교 앞 1인 시위, ‘응답하라 스쿨미투

문화제개최,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집회 공동주최, 각종 토론회와 강연을 통해 스쿨미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체육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김은희 테니스 코치

 

김은희 코치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한 테니스부 코치를 16년만에 고소했고, 가해자는 2018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김은희 코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 내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법정 투쟁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자들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조력하고 있다. 현재 성폭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법적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배상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피해자에게 힘이 되는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김은희 코치는 가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쇄적인 쳬육계의 구조적 변화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활동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체육계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이경희 리듬체조 코치

 

이경희 코치는 2014년 체육계에 대한체조협회 고위 간부로부터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자신의 조건과 체육계 내에서 가해지는 2차 피해에도 불구하고 이경희 코치는 나한테 손해가 있더라도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는 방법은 사건을 알리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대한체조협회,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체육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사건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고, 2017년에는 형사고소를 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이경희 코치는 20183월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해 체육계 내 성폭력을 공론화했다. 체육계의 견고한 성폭력 은폐 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이경희 코치는 여전히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내 미투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임희경 경위

 

임희경 경위는 2018181인 시위를 통해 김해 서부 경찰서 조직 내 성폭력 사건을 조력하고도 조직 안에서 2차 피해를 겪은 사례를 공론화했다. 경찰 내 성폭력은 과거에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은 바 있으나 현직 경찰관이 공개적으로 경찰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한 일은 극히 드물었다. 임희경 경위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배를 도왔다는 이유로 직장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부당하게 전보 발령을 받은 사실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경찰 내 성평등 정책과 성평등 문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또한 임희경 경위의 적극적인 활동은 조직 내 다른 피해자들과 조력자들에게도 지지와 용기가 되고 있다.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고발로 변화의 디딤돌이 된 양예원 님

 

양예원 님은 20185월 유튜브를 통해 비공개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촬영 성폭력을 고발하며 이를 공론화했다. 양예원 님은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합의하지 않은 방식과 수위의 촬영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고, 자신의 사진들이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유포되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양예원 님은 가해자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가해자는 양예원 님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최근 양예원 님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양예원 님과 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가해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유출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적극적으로 피해를 알리거나 대처하지 못해왔다. 이렇게 여성들에게 불리한 현실에서도 용기내어 목소리를 낸 양예원 님으로 인해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의 구조가 사회에 공개될 수 있었고, 양예원 님의 고발 이후 비슷한 유형의 피해자가 여럿 등장하면서 경찰 수사가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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