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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자원활동가 사전교육 받을 때 ‘이번에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는 말씀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여성대회 당일에 그 힘이 정말로 느껴졌어요. 굳건한 힘, 축제의 설렘, 호기심 섞인 기웃거림이 한자리에 모두 있었고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일 저는 안내부스에서 활동해서 참석하신 분들과 오래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성평등을 향해 나아가는, 너무나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분들을 보고 대하며 많은 힘을 전해 받았습니다. - 3.8여성대회 자원활동가 조민주 코로나19 상황, 백래시의 흐름, 퇴보시키려고 하는 정권 아래에서 다같이 광장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의미였습니다. 해방감을 주기도 하고 서로 의 존재가 있단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퀴어/10...
【1996년】 ▶ 걸림돌 1. 서울대 성희롱 2심 판결에서 반여성적․반인권적 판결을 내린 박 부장판사(前 서울고등법원 제 9민사부) 2. ‘젖소부인 바람 났네’로 여성을 비하하고 잘못된 성의식을 전파한 극작가 최모씨 3. ‘성희롱 금지 및 간접차별 금지에 대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청원’ 반대 활동으로 평등사회로 가는 길에 역행한 한국경영자총협회 4. 서울대 성희롱 사건의 가해 당사자로서 반성은 커녕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서울대 신교수 【1997년】 ▶ 걸림돌 1. 여성차등정년 인정한 판사 김형선 대법관 2. 여성의 성상품화 조작한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제작사 (주)시네마서비스 3. 여성노동자의 모성파괴, 폭행 야기한 기업 LG 그룹 4. 한총련 여대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여성의 ..
【1996년】 ▶ 디딤돌 1. 서울대 성희롱 사건 민사소송으로 한국 사회에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이슈화 한 장본인, 우조교 2.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여성정책을 강화한 서울시 조순 시장 3. 영화개 같은 날의 오후’로 ‘매맞는 여성’의 문제를 사회적인 의제로 접근, 가정폭력문제를 사회화한 이민용 감독 4. 대부분 여성노동자로 구성된 회사의 비정규직 확산을 규제하는 노사합의를 이끈 현대해상화재보험 노동조합, LG화재 노동조합 5. 가정폭력으로 인해 남편을 살해한 피해자에게 실형선고의 1심을 뒤집고 집행유예를 선고한 강완구 부장판사(서울고등법원 형사 4부) 【1997년】 ▶ 디딤돌 1. 삭발로 여성의 당당한 투쟁의지를 보인 병원노련 위원장 박문진 2.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현장..
제 1 회(1987년) : 권인숙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폭로함으로써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극복한 용기로 여성들로 하여금 여성억압의 현실에 눈뜨게 하는 주요한 힘이 되다. 제 2 회(1988년) : 맥스테크 노동조합 회사측의 불법적인 위장폐업에 맞서 여성노동자의 생존권과 단결권을 확보하고자 전 노조원이 한 몸이 되어 54일간의 농성을 전개, 기어코 위장폐업을 철회시키다. 여성으로서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사회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차별과 탄압을 견뎌냈으며 많은 노동조합과 여성노동자들에게 귀감이 되다. 제 3 회(1989년) : 피코노동조합 / 강정순 공동수상 1. 피코노동조합 다국적기업의 부당한 자본철수에 맞서 미국 현지 투쟁까지 조직적으로 ..
[후기] 2023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지난 3월 4일(토) 서울광장에서는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드레스코드였던 보라색 옷과 깃발, 각종 소품으로 치장한 여성·시민들로 서울광장은 보랏빛으로 넘실거렸습니다. 여성대회에 참여한 1만 5천여명의 시민들은 성평등 가치를 지향하는 서로의 존재와 연대를 확인하고, 성평등 사회를 향한 전진을 다짐했습니다. 올해 여성대회는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파도’를 슬로건으로 성평등 민주주의에 대한 후퇴 시도에 맞서 분노한 여성·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장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인원제한 없이 개최된 제..
먹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이하 ‘지회’)는 2017년 청년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외치며 결성된 노동조합이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80% 이상은 여성이며 그 중 상당수는 청년여성으로, 이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한국 사회의 성차별적 노동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2017년 조직된 지회는 임금꺾기, 장시간 노동, 불법 파견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던 제빵기사와 카페기사의 노동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고, 그 결과 체불임금 해결, 제빵기사들을 자회사(피비파트너즈)로 고용하되 3년 안에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합의로 SPC그룹은 162억원의 과태료를 면제..
무수한 타자들의 벗 되어, 모든 존재가 환대받는 사회를 일궈온 고(故) 임보라 목사 “저는 끊임없는 ‘해내지 못함’이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미 있기도 했고, 앞으로도 많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제자들의 생의 끝을 보았을 때, ‘해내지 못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해내지 못함 속에서 ‘해냄’과 ‘해내지 못함’ 그 사이를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면서 ‘꾸준히 한 길을 갔다’고 하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 01. 15 섬돌향린교회 고(故) 임보라 목사의 하늘뜻펴기 “이웃과 함께 부르는 새노래” 중 지구상 모든 존재와의 공존보다 분리와 단절을 부추기는 부정의를 직시했던 고(故) 임보라 목사는 종(種) 간 경계를 넘어, 낙인을 넘어, 편견을 넘어 모든 이들의 벗되기를..
미군 기지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미군 ‘위안부’ 국가손해배상 청구소송 122인 원고와 대리인단 2014년 6월 25일 미군 ‘위안부’ 122명은 기지촌 성매매의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주장하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8년여만인 지난 2022년 9월, 미군 ‘위안부’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수많은 편견과 낙인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한미동맹의 유지 강화,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명분으로 기지촌을 조성, 관리, 운영하며 성매매를 조장하고 권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강제적 성병관리 등 위법행위를 자행했음을, 즉 국가에 의한 부당한 폭력과 인권 유린이 있었음을 생생하게 고발했고 대법원 확정판결로 자신들의 피해와..